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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진중권 “MB, 팬덤 의존않는 유일한 정치인… 사면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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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해 “팬덤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이라며 충분한 처벌을 받았으니 사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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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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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MB 측이 ‘형집행 정지’를 신청하고 여권에서 사면론을 꺼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런 말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분을 평가하는 부분은 팬덤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팬덤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보니 아무도 사면을 원하지 않고 있다”라며 ‘MB 사면 요구’ 시위가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이분이 동정, 공감을 못 받는 이유는 (전직 대통령은 안 건드린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깼기 때문”이라며 “YS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안 건드렸는데 (MB는)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렸고, 수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좀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한의 정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전직 대통령이고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고 느끼기에 좀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좀 세우는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에 소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많은 기여를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첫 사면 대상으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며 “자기 대통령 선거에 기여하고 공을 세운 사람들의 여론을 먼저 들은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권 행사는 대단히 엄중하고 신중해야 한다”라며 “국민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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