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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사면’ 불 때는 국민의힘…“고령에 건강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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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정미경 등
“박근혜는 사면됐는데…형평성 안 맞아”


파이낸셜뉴스

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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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년 수감 생활은 안 맞지 않느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시사한 가운데 여당 핵심 인사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수차례 ‘MB 사면’을 강조해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이 계속 수감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82세의 고령이다. 건강도 좋지 않으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돼 자유로운 몸이 되지 않았느냐”며 “국민 통합이라든가 형평성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역대 모든 정부 1년 차 8·15 때 대대적인 사면이 있었다”며 “전례를 비춰보면 금년에도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비슷한 논리로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론을 옹호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고령이시고 굉장히 아프시다고 한다”며 “지난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한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많이 안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런 얘기들을 듣지 않았겠느냐”며 “그러니 이제 사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신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당내 인사와 긴밀히 소통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고령에 여러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 당내 입장을 가져야 할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출근길에서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는 것은 안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사면에 찬성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형집행정지는 수형자에게 형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여겨지는 특정 사유가 있을 때 검사 지휘에 따라 이를 멈추는 것이다. 수형자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을 때 주로 이뤄진다.

뇌물과 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수감 생활을 2년 7개월 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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