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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민주당 지방선거 패배 '대참사'…반성하고 성역없이 토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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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주도 토론회…'검수완박'·'팬덤정치'·계파갈등 등 원인 지목

연합뉴스

202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가 열리고 있다. 2022.6.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패배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간 계파싸움, '팬덤 정치',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잘했져(잘했지만 졌다)' 프레임 등 여러 요소를 문제로 삼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성역없는 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치분권포럼 주최로 열린 '202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이른바 '검수완박'(검탈 수사권 완전 박탈)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재명 상임고문의 도덕성 논란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당 지지율이 떨어졌고 지지자들이 대거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졌잘싸'와 '잘했져'의 향연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에는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대선후보만 남아있고,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지지도 하락에는 '검수완박'이 치명적이었고, 지방선거에 관해 당 지도부의 판단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자와 팬덤에 업히려 하거나 그들과 싸우려는 두 종류의 의원들만 있고, 그들을 설득하려는 '통합의 리더십'은 없다"며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은 무책임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원내기획실장도 검수완박 강행,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무능,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무리한 출마,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과정 미숙, 지도부 분열 노출 등 다섯 가지를 아울러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발표했다.

그는 "친명과 친문은 오늘 민주당 위기에 공동 책임이 있고, 이 논의를 주도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라며 "민주당은 지방선거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는 대참사"라며 "지금은 성역 없는 토론이 필요하고, 자기반성부터 시작해야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중도 합리적인 지지층의 이반, 2030의 이반, 호남의 이반 등 민심이 떠나고 있다"라며 "정책과 선거전략의 실패도 원인이지만, 민주주의의 실패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는 팬덤 정치의 목소리를 따르고 있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못 하고 있다"며 "당이 공론을 열어 나와 다른 의견과 공존하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탄희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명이 공동주최해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1차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평가 토론회를 주최한 자치분권포럼도 4차례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평가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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