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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원숭이두창' 치료제 500인분 내달 도입…성접촉자 등 21일간 격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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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일 허가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도입 논의

성인 및 13kg 이상 소아 대상…3세대 백신도 추진

국내 발생시 감염자는 국립중앙의료원 격리 치료

접촉자 3단계로 분류해 성접촉자 등 고위험군 격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약 500명분을 다음달 중 도입한다. 또 원숭이두창 감염자와의 성(性)접촉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선 21일간 자가격리를 검토한다.

이데일리

원숭이두창 감염자 증상 사례. (사진=미국 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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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발생 관련해 관계부처 간 필요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대책반 회의를 14일 개최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달 31일 위기경보 발령(관심단계)을 통해 대책반을 설치한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7월 중 국내 도입을 위해 세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는 감염력이 소실되는 시점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입원 치료를 받고, 접촉자는 3단계로 분류해 고위험의 경우 21일간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도입 예정인 테코비리마트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성인 및 소아(13kg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질병청은 국내 상황에 따라 테코비리마트의 추가구매를 계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중증환자 발생 시 국내 비축 중인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

임숙영 단장은 “우리나라에서 초기에 환자가 발생을 했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으로 500명분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이후에 환자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물량 도입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3세대 백신 도입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접촉자에 대해선 확진자에 대한 노출수준에 따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3단계로 분류, 고위험군(확진자의 증상발현 21일 이내 접촉 동거인 및 성접촉자) 접촉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21일간 자가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은 광범위하게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는 방식보다는 피부나 체액을 통한 접촉 등 굉장히 밀접한 방식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고위험 접촉자는 성접촉자나 동거인 등 아주 밀접한 접촉자이고, 중위험 접촉자는 가령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이 지난 4월 기준 자연감염 36.1%로 1월 0.6% 대비 35.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1~4월)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백신접종 및 자연감염에 의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4.9%,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1월 0.6%에서 4월 36.1%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 및 유행 위험 요인 분석을 위한 대규모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9778명(누적 1823만 9056명)으로 닷새 연속 1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8명, 사망자는 2명(누적 2만 4390명·치명률 0.13%)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최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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