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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박진 "北核→억제·제재만 강화…지소미아 빨리 정상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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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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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 회담장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2.6.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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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이 7차 핵실험 징후 등 대북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를 벌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또 한 번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우리의 억제력과 국제제재만 강화되고,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될 뿐"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전망과 관련해 "우린 방심하지 않고 있다. 한국·일본 등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며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했다. 2019년 일본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징용·위안부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발동한 뒤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가 미국 측의 요구로 종료를 '유예'하기로 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소미아에 붙은 '종료 유예'라는 애매한 상태를 해소하고 앞으로도 지소미아 등 양국 간 안보 협력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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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 회담장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2.6.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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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Δ미국의 확장억제 실행 강화(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및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적시 전개) Δ한미연합 군사훈련 확대 등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EDSCG를 두고 "수주 안에" 재가동될 것이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불안정 조성행위를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북한에 코로나19(COVID-19) 방역 등 인도적 지원 의사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16일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타진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박 장관은 "지금 북한은 기로에 서 있다. 핵실험을 강행해 스스로 고립될 수도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 대화로 복귀할 수도 있다"며 "북한이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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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 회담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2.6.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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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핵 문제, 핵실험 재개 동향 등에 대해서도 당연히 의견 교환이 있었다"라며 "그렇게 되면 절대로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 북한이 상황판단을 정확하게 하지 않고 그렇게 강행할 경우에는 우리 한미 양국이 각자 또는 유엔 등 국제무대 차원에서, 그리고 한미 양국의 상호 방위태세 차원에서 어떠한 일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하게 의견 교환이 돼 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박 장관의 지소미아 발언에 대해서는 "장관의 말씀은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서 지소미아 등 한 ·미 ·일 안보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는 우리의 원칙적인 입장과 목표를 표명하신 것"이라며 "이 입장과 목표를 위해서 우리는 일본 정부든 국제사회와 관련 소통 노력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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