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예정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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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3~15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37%, ‘반대한다’는 54%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에 따라 사면 찬반 의견은 갈렸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63%, ‘반대’ 31%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진보층에서는 ‘반대’ 75%, ‘찬성’ 19%였다. 중도층에서는 ‘반대’ 63%, ‘찬성’ 2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각각 56%, 65%로 사면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는 ‘반대’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사면 찬성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서는 ‘능력과 자질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응답이 43%, ‘지나치게 검찰 출신에 편중된 인사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문제가 아니라는 응답이 67%, 진보층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75%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라고 말했다. 전날 관련 질문에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에서 한 발 나아간 것으로 이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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