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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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영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를 제재 대상에 추가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키릴 총대주교를 자국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주 전 유럽연합(EU)은 키릴 총대주교의 제재를 추진했으나 지난 2일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추가 제재 명단에는 우크라이나 아동 2000여 명의 러시아 강제입양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 옴부즈맨도 포함돼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제재와 관련해 “어린이의 강제 이송 및 입양 등 우크라이나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긴 푸틴의 전쟁 조력자들과 가해자들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성공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계속해서 푸틴을 압박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 정교회 측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정교회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러시아정교회의 총대주교를 뭔가로 위협하거나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고 터무니없는 동시에 가망이 없다”고 강하게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