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시장 변동성 커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퍼지자 에너지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4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03달러(6.8%) 내린 배럴당 109.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6.69달러(5.6%) 떨어진 배럴당 113.1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는 5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5월 20일 이후 가장 낮았다. 하락폭도 WTI는 3월 말, 브렌트유는 5월 초 이후 가장 컸다.
어게인캐피털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침체시킬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원유 시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제 성장 둔화가 에너지 수요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5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영국과 스위스 등도 잇따라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다.
수요 침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휘발유와 디젤유 선물도 모두 4% 이상 내렸다.
한편 미국 에너지 회사들은 지난 한 주간 4개의 석유 굴착 장치를 추가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가 치솟는데 에너지 회사들이 생산을 늘리기는커녕 이익만 보고 있다는 비난 후에 내려진 결정이다.
러시아도 서방 제재와 유럽의 금수조치에도 올해 석유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날도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유럽으로 이동한 물량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유럽 남부지역에서 때이른 더위로 에어컨 수요를 늘리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이투데이/정영인 수습 기자 (oi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