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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월러 연준 이사 "7월 0.75%p 금리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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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18일(현지시간) 7월 중 0.75%p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2월 5일 워싱턴 연준 본부 바닥의 연준 문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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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0.75%p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 금리인상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년마다 돌아가면서 FOMC 표결권을 갖는 12개 지역연방은행 총재들과 달리 연준 이사는 항상 표결권을 갖는다.

7월에는 26~27일 FOMC가 열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댈러스 연방은행이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41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 안정 재정립에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5일 28년만에 처음으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7월에 0.5~0.75%p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스위스중앙은행(SNB), 영국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공급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추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월러는 15일 연준의 0.75%p 금리인상을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또 다른 걸음"이라면서 "(물가)지표가 예상과 다르지 않다면 7월에도 같은 규모의 행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15일 0.75%p 금리인상과 함께 1980년대 이후 가장 급속한 통화긴축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50~1.75%로 끌어올린 연준은 기준금리가 올해말에는 지금보다 2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위원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이른바 점그래프에 따르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3%를 웃돌고 내년에는 3.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급속한 금리인상은 경제 성장세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은 미 실업률이 지금의 3.6%에서 2024년에는 4.1%로 오르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치를 기준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후반, 또는 2024년에는 성장 둔화에 대응해 금리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상 충격으로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도 급속한 금리인상에 찬성하고 있다.

카슈카리 총재는 다음달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에 찬성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9월부터는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떨어질때까지 지속적인 0.5%p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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