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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우상호 "서해공무원 사건, 당시 국민의힘도 '월북이네' 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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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여당 공세에 "민생보다 친북 이미지 만드는 新색깔론"
"여소야대서 野협력 우선해야 하는데 정략적인 야당 압박"
"기록 '까면' 첩보시스템 다 공개…박지원도 펄펄 뛰더라"
"이준석, 당시 정보위·국방위 의원들에 자세히 물어봐라"
"IMF나 2007년~2008년 韓강타 경제위기 다시 올 수 있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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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연우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서해 피격 사건'으로 숨진 공무원의 월북 결론을 뒤집은 해양경찰청 발표를 계기로 정부·여당이 공세를 이어가는 것 관련 "민생보다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신(新) 색깔론"이라며 반발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두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국을)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 압박(을 하려는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여당의 태도에 대해 "여야 협치를 통한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보다 강 대 강 대결구도로 (국정운영을)하겠다는 신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박상혁 의원의 소환, 백운규(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과 관련된 경찰의 '대장동·백현동' 수사에 대해선 "대장동을 탈탈 털다 (관련 혐의가) 안 나오니까 백현동으로 넘어간다"며 "(경찰이) 대장동으로 대선 때 재미보고 백현동으로 넘어갔는데 별 재미를 못봤다. (그런데) 압수수색만으로도 이재명 압박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하는데, 이런식의 국정운영이 과연 현명한가"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운영 기제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식의 정략적이고 사법기관·권력기관을 앞세운 야당 압박이 지금의 경제 위기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일 수 있나"라며 "자칫하면 IMF나 2007년~2008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국제적 경제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 정권 핵심 인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이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계속 민생(을) 언급(하는 것)은 현안을 피해가려는 게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제가 경험했던 두세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보이기 때문에 위기 의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해결해보자는 의지"라며 "저의 선의를 정략적 대결 국면으로 (악용해) 간다면 정면대응하겠다. 최순실 탄핵까지 완성시켰던 제가 이정도 국면을 극복하지 못할 거라고 본다면 오판"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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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위원장은 서해공무원 관련 청와대 보고 기록 등이 담긴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자는 여당의 요청에 지난 18일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관련, 여당 지도부의 공세가 이어진 데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보를 까면(공개하면) 대한민국이 어떤 첩보기관이, 어떤 루트(경로)로 감청해 북한군의 어떤 정보를 빼냈는지 북이 알게되고, 월북했다고 (판단)한 사실을 알아낸 대한민국 첩보 시스템이 다 공개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북한에 굴복한 정부, 월북 사실을 조작한 정권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을 감시하고 북한의 동태를 파악하는 첩보 기능, 대북 감시기능을 다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또 "첩보 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고,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야기한 적 있다. 제가 그걸 다 알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의 내용으로 만드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랑 통화했는데 '미치겠다, 내가 처벌 받을까봐 말을 못하는데'(라면서) 펄펄 뛰더라"고도 전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라는 본인의 발언을 두고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향해 "국가안보 문제 때문에 공개하지 말자는 거지, 내용이 불리해서 공개 말자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정보 전쟁이 첨예한데 그거 다 까자는 거냐"며 "어떤 기관이 감청했고, 어떤 기관이 첩보했는지 이준석 (대표는) 모르지않나. 당시 정보위와 국방위(에서) 보고 받은 분들한테 자세히 물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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