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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러시아가 우주 쓰레기로 '북 치고 장구 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해 자국 위성을 일부러 파괴해 수많은 우주 쓰레기를 양산해 내는가 하면, 이 쓰레기가 자국 우주인이 탑승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안전을 위협하자 회피 기동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장은 지난 17일 오전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글을 올려 "지난 16일 코스모스 1408호 위성의 파편이 ISS에 접근함에 따라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기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즉 현재 ISS에 도킹돼 있는 러시아 소유 화물수송 우주선인 프로그래스 MS-20의 엔진을 4분34초간 가동해 우주쓰레기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로부터 ISS를 멀리 이동시킨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ISS) 승무원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고 ISS의 운영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면서 "이번 이동이 없었다면 우주쓰레기가 ISS의 0.5마일 옆을 스쳐 지나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15일 옛 소련 시절에 발사한 자국의 첩보 위성 코스모스1408호에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으며, 이로 인해 1500개 이상의 파편이 우주 쓰레기화 돼 궤도를 떠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ISS의 안전도 위협을 받아 파괴 당일 ISS 승무원들은 별도의 공간으로 회피해야 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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