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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Q&A]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발생 ...우리가 알아야 할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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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사례 2검 발생...오후 3시 질병관리청장 최종검사 결과 발표
전용 치료제는 없지만, 대체 치료제 있어...방역수칙 지키면 감염 최소화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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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심사례가 2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의심사례 2건 중 1건이 1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을 판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의심사례에 대한 최종 검사의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은 모두 해외 입국자로 확인됐다. 하지만 환자와의 접촉뿐만 아니라 호흡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국내 확산도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관련 정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의심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인 발진은 감염후 통상 1~3일 안에 시작된다. 특히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도 발생하는데, 머리부터 시작해 손바닥과 발바닥 등 전신으로 확산된다.

―다른 질병과 달리 원숭이두창 만이 가지는 특징이 있는가.

▲사실 원숭이두창은 수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발진이 손·발바닥에서까지 나타난다는 데 가장 큰 차이가 있다. 또한 목과 겨드랑이, 서혜부에 단단하고 압통이 있는 림프절 종대가 나타나는데, 이것 역시 수두와 다른 차이점이다.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는가.

▲원숭이두창은 주로 증상이 있는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자의 혈액, 침·소변 등 체액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될 때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코로나19처럼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게 됐다.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현지에서 다람쥐 등 설치류와 원숭이 등 영장류, 그리고 동물 사체를 만져서는 안된다. 야생동물의 고기 역시 섭취해선 안된다. 그리고 귀국 후에는 21일간 발열과 기타 관련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문의해 안내받을 수 있다. 증상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주변인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적절한 개인보호장구 없이 원숭이두창 확진자 또는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대표적으로 한 공간 안에 거주하거나, 성적으로 접촉한 사람 등이 있다.

―감염되면 얼마나 위험한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이 0.13%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치명률은 의료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고 풍토병화가 진행된 아프리카 등에서 보고된 것이다.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비풍토병 지역에서의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신생아와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치료제는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전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다만 2018년 사람두창(천연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됐던 '테코비리마트'가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럽의약품청(EMA)이 해당 약물을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감염자는 어떠한 치료과정을 경험하는가.

▲감염된 사람은 격리 입원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해 처치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 해외 사례에 따르면 확진자는 대부분 2~4주가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방역당국은 치료제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7월 중 (원숭이두창 치료제) 약 500명분을 도입하기 위해 세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치료제는 미국 제약회사인 시가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치료제로 바이러스의 외피 형성을 막아 바이러스가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약물의 적용 효과)을 가지고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체중이 13kg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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