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윤리위가 어젯밤 늦게까지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무마의혹에 대해 심의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7일 이 대표에게 소명 기회를 준 뒤에 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7시에 시작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자정이 거의 다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윤리위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불러 성접대 의혹 제보자에게 왜 7억원의 투자 각서를 써줬는지, 이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개입은 없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김 실장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아직 의혹이 덜 풀렸습니다. (오늘은) 협조하는 차원에서 오셨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가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어떤 의혹이 풀리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고, 다음달 7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상식을 강조했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저희는요 수사기관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또 일반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두 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간 김철근 실장은 구체적 언급을 피했고,

[김철근/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
"저는 충분히 소명했습니다.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어떤 내용 중점적으로 소명하셨나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으니까요."

윤리위가 끝날 때까지 당 대표실에서 기다린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궁금하고‥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뭔지 좀 궁금하고‥"

이 대표는 윤리위 참석을 거듭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고, 이양희 위원장은 절차상 순서가 있다며, 이 대표의 참석을 거절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징계를 할지 말지도 소명을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원칙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이 2주 가량 미뤄지면서, 그동안 당내외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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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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