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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前 靑안보차장 "서해 공무원 SI에 신상정보 포함한 월북 의사 보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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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실종자 발견한 북한군 부대와 상급부대 간 교신 담은 SI"
"이름, 나이, 거주지 등 포함해 월북 의사 담겨"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3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서주석 제1차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인 바,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2022.03.24.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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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 의사가 있었느냐가 쟁점이 된 가운데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3일 SI(특수정보)에 고인의 신상정보와 월북 의사가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차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사건 초기(2020년 9월21일) 실종 상황에서 사실은 월북보다는 단순 실종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먼저 고려됐었지만 (실종 사실 인지 다음날인) 22일 오후 놀랍게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징후가 있다는 SI가 들어왔다"며 "실종자를 발견한 북한군 부대와 상급부대 간 교신을 담은 이 SI는 여러 정보를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 전 차장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내용이 소상히 보고됐는데 실종자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을 타고 있었으며 북한군의 질문에 본인의 개인 신상정보와 함께 월북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며 "SI에서 신상정보가 언급됐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그 실종자가 발견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발견 당시 구체적인 정황은 전체 SI를 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군이 상급부대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름, 나이, 거주지 등을 포함해서 월북 의사가 보고가 됐었다"고 전했다.

고인이 북한군을 마주친 두려움에 월북 의사를 거짓으로 표명했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이례적으로 아주 긴 SI 첩보가 당시에 있었고 그 내용 중에 당시 상황이 전달됐는데 그 상황을 보면 (월북) 정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SI 내용 공개와 관련해서는 "SI 내용을 제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기는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와 관련해서는 "(2020년 9월) 22일 오후에 SI를 통해서 보고가 들어왔을 때 실종자 발견 정황에 대한 보고는 드렸다. 그 뒤 심야에 상황이 급진전되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심야 관계장관회의가 있었다"며 "그때 정보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날까지 정보분석을 위한 노력들이 진행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래서 그 다음 날 아침에 이러런 사실이 있었다고 대면 보고를 올리게 됐다. 그 전에는 비대면 보고만 올렸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고 북한군에 사살되기까지 6시간의 골든타임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 통신첩보를 녹취하고 해석하는 것, 그리고 여러 출처에서 나오는 조각된 첩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래서 실종자 발견이나 피격 첩보 역시 보고되는 그 시각에 저희에게 들어온 게 아니라 한참 지나서 보고가 됐고 저희도 한두 시간 뒤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실종자 발견 첩보 이후에 사태가 급변해서 피살로 이어지는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기 힘들었다"며 "북한이 과거 그런 적도 없었고 김정은 위원장도 대남사과통지문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사과해 왔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부연했다.

고인의 유가족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발조치를 한 데 대해서는 "저희가 사건 발생 시에 국민 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해서,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해서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한 부분이 잘 인식되지 않아서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당시에도 있는 그대로 설명했지만 아직도 오해와 불신이 있어서 더욱 아쉽다. 계속 소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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