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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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발령할 계획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5일(현지시각)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긴급위원회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며 "원숭이두창은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면역 저하자, 임신부, 아동 등을 포함한 취약 인구로 계속 전염이 일어날 위험성이 특히 우려된다"며 "원숭이두창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관심과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 정부에 모니터링, 역학조사, 진단검사 등 의료·보건체계 강화와 상호협력 및 정보공유 등을 주문했다. 또 전염 고위험군에는 백신과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지난 2020년 1월 말 코로나19에 적용됐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을 PHEIC 대상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970년 사람에게 전파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중앙아프리카와 서부아프리카 등에서 제한적으로 발현됐던 풍토병이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 독일을 다녀온 내국인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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