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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토레스 사전계약 2.5만대 찍은 쌍용차…KG그룹 인수로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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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28일 KG그룹 최종 인수예정자 허가

오는 7월 회생계획안 작성해 法에 제출

토레스 사전계약 2.5만대↑…"경영 정상화 초석 마련"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003620)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쌍용차는 새 주인이 결정된 만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평택 자동차 생산 공장 전경.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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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종 인수자 종합평가 ‘KG>광림’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그룹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켁터스 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개입찰(매각공고) 전 우선매수권자(인수예정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5월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쌍용차와 EY한영은 매각 절차에 따라 지난 2일 공개입찰을 공고해 지난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광림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한 결과 우선매수권자 선정 당시 KG그룹 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해 KG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쌍용차와 KG그룹 컨소시엄간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됐다.

법원의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기준에 따르면 △인수대금(규모와 요구 지분율, 납입 방식(유상증자 또는 회사채), 자금조달 증빙) △인수 후의 운영자금(규모와 조달 방식(유상증자 또는 차입), 자금조달증빙) △고용승계 등 기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종합 평가 후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득점자가 있는 경우에만 최고득점자를 선정하고 우선매수권자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지하게 돼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이번 재매각에서 제안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자본금 또는 부채 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이는 관계인집회 이전에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만 하는 공익채권의 변제의 확실성도 담보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장기적인 회사의 재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종합 평가 결과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원과 KG그룹 컨소시엄과 동일한 요구 지분율(58.85%)을 제시해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 보다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 운영자금으로 750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림컨소시엄은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전환사채(CB) 발행 등은 단순 계획에 불과했고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KG그룹 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웃도는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

매각 절차, 자금 조달 확실성·재무건전성 확보에 중점

쌍용차와 EY한영은 이번 재매각에서 회생회사의 인수합병(M&A) 준칙을 준수함은 물론 진행단계마다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진행사항을 보고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쌍용차와 EY한영은 회생채권 등의 변제에 사용되는 인수대금뿐만 아니라 인수 직후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공익채권의 확실한 상환을 위해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 재무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KG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쌍용차는 기존에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오는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채권자와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르면 8월 말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15일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 만큼 법률에 따라 1년6개월 안인 오는 10월15일까지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해야 청산을 피할 수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투자 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5000대를 넘어섰다”며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자동차 등 추가 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 지금까지 M&A에 관심을 가져준 광림컨소시엄을 비롯한 여러 인수의향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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