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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쌍용차 인수전

재계 71위 KG그룹, 쌍용차 인수하면 57위로 '껑충'…경기화학이 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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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기업집단 포함…쌍용차 자산 포함되면 57위까지 가능

쌍용차 정상화에 자신감…"미래 전기차 시장 경쟁력 더 갖춰야"

뉴스1

서울 중구 KG타워의 모습. 2022.5.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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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이형진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들어선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자로 확정되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하는 안을 허가했다. 인수대금은 3354억9000만원이다. KG그룹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추가 발행 신주 인수 대금으로 5645억1000만원을 투입한다. 인수대금과 운영자금 등 총 9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KG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KG그룹의 공정자산은 5조3460억원으로 대기업집단 76개 중 71위다. 쌍용차의 올해 3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의 자산 총계는 1조8913억9200만원이다.

만약 쌍용차의 자본이 모두 공정재산으로 평가받는다고 가정하면 KG그룹의 공정자산은 7조2373억원으로 늘어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재계순위는 57위로 14계단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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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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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은 과거 경영난에 시달렸던 경기화학과 동부제철을 인수하면서 정상화를 이끈 만큼 쌍용차의 정상화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주력인 철강, 케미칼과 시너지를 발휘해 빠른 시일에 쌍용차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KG그룹이 쌍용차의 정상화를 빠르게 이뤄낸다면 재계 순위 3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인수자였던 에디슨 모터스가 기한 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인수 계약이 취소된 적이 있고, 과거에도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기술 유출 논란을 일으키고 2010년에 철수하는 등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 자본 잠식에 빠진 쌍용차이기에 정상화가 빠르게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더구나 KG그룹이 자동차산업 경험이 전무한데다, 최근 자동차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의 이번 신차 '토레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솔린 모델이다"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모델이 완성도 높게 나와야 한다. 전기차 관련 역량이 떨어지는 점을 개선하는 것도 쌍용차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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