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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인터뷰]취임 앞둔 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 "도민 선택과 기대에 부응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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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 충북교육을 맡긴 도민들의 선택과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을 이틀 앞둔 29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감으로서 책임지고 살펴야 될 충북교육에 대해 하나라도 더 챙기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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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충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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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충북교육을 구현을 위해 조직도 갖춰야 하고 이에 따른 인선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방향을 어떤 내용과 사업으로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염두에 둔 채 신중하게 접근하며 최선의 답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 문답

-지방선거후 근황은

▲당선인으로서 할 일도 많고 챙겨야 될 것들도 적지 않다보니 선거가 끝난 뒤에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한 달여를 보냈다.

취임식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새로운 충북교육의 시작을 위한 준비가 아직도 부족한 것 같아 솔직히 부담스럽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돼 교육감 업무 인수작업을 비롯해 선거공약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충북교육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는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

인수위에서 공약에 대한 정리를 마치고 나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추진할 새로운 충북교육의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

-4년간 추진할 역점 교육정책은

▲충북교육이 가장 먼저 서둘러 해결해야 할 학력저하 문제는 앞으로 4년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교육정책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맨 앞에 학력회복 특별위원회를 두고 상당한 인력을 투입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학력회복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역점 사업이다. 지금 충북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학령에 따른 정상적인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학력신장이 필요한지, 어떤 처방이 요구되는지 정확한 사실 확인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기초학력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학력문제 하나만큼은 학교교육을 믿을 수 있는 충북교육을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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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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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사기준은

▲지난 8년간 충북교육의 대표적인 병폐로 인사편중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전교조라는 특정 단체 출신 일부인사들을 위한 각종 인사비리는 일선 교사들을 비롯해 충북교육 가족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는 게 교육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할 것이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듯이 잘못된 인사는 모든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원칙과 상식이 있는 공정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

다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전교조를 비롯해 특정인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인사는 없겠지만 과거에 적용됐던 부당한 인사제도나 불합리한 기준 등은 바로 잡겠다.

-당선인 교육철학과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제가 갖고 있는 교육철학은 '지속가능한 충북 교육 – 미래는 교육이다'로 정리할 수 있다. 지속가능은 지금 우리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고 있는 시대적 화두로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걸맞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이다.

이같은 지속가능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교육의 품, 학교의 꿈, 아이의 힘을 추구하고자 한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추구한다고 해서 과거 있었던 것들과 단절하고 전혀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정책이나 제도, 사업중에서 유지하거나 보완할만한 것들이 있다면 이어가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제 교유비전 지속가능한 충북교육의 3대 목표인 '교육의 품'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등 교육의 주체들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고 밀고끌며 공감과 동행하는 것이다.

또 '학교의 꿈은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것을 키우는 공간, 아이들의 소망이 꿈으로 가득한 학교를 의미하며 이러한 품과 꿈이 모아져 궁극적으로 아이들 저마다의 능력, 역량, 재능 향상됨으로써 아이 또는 학생들의 힘이 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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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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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대책은

▲학교폭력 문제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교우관계 등 사건의 배경과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시간에 특단의 대책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와 같은 별도의 심의기구가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이를 학교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폭위는 학교가 아닌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게 맞고 학폭위가 효과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학폭위에서의 심의는 이미 처벌의 단계로 사건이 나아간 상황인 만큼 이 단계로 가기 전에 학교 차원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가장 적합한 방안이 화해·중재·조정을 위한 기구이다.

-교육가족에게 드리는 당부말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이라는 영역은 어떤 일의 진행 결과가 금방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런 만큼 지금 시작하는 교육정책과 사업들도 같은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작은 사업이나 정책 하나도 그에 따른 영향과 결과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당연히 긴 안목으로 이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 만큼 철저하고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며 당연히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야 한다. 윤건영을 믿고 시간을 갖고 함께 해 준다면 기필코 충북을 전국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교육 특별도로 만들겠다.

윤 당선인이 걸어온 길

청주고 졸, 서울대 윤리교육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 박사, 전 한국윤리학회 충북지회장, 전 청주교대 학생·교무처장 전 충북교총연합회장, 전 청주교대학교 총장.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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