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입장바꿔 “가입찬성”
나토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위한 새 지원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쟁 장기화를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와 재정을 기간 제한 없이 계속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며 “새 지원 패키지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고화력 무기 외에도 군용 보안 통신 시스템, 의료 시설, 생화학전 대비 장비, 드론 파괴용 무기 등이 포함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기존 구(舊)소련제 무기가 아닌, 나토의 최신 장비를 더 많이 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토 정상들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러시아의 위협이 증대하는 동맹국의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상비군 규모를 현재 4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리는 데도 합의했다. 더 많은 무기를 미리 요충지에 배치해 언제 있을지 모르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이 정도 규모의 병력과 장비를 미리 배치하는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향후 10년간 나토의 임무와 활동 방향 등을 담은 ‘나토 2022 전략 개념’도 채택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가장 직접적이고 큰 위협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중국이 나토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언급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들은 동맹국의 군사·안보 기술 혁신을 위해 ‘나토 혁신 펀드’를 만들고, 모든 동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군비에 쓰겠다는 목표를 2024년까지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결의도 했다.
[마드리드=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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