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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케이뱅크, 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하반기 IPO '대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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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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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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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출범 6년 만에 코스피시장 상장에 나선다. 하락장이 계속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분위기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하반기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케이뱅크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오는 11월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간이다.

케이뱅크는 당초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파른 성장세에 IPO 일정을 앞당겼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분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인 당기순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3분기엔 당기순이익 16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4배 이상 이익을 냈다.

외형도 크게 성장했다. 2020년 말 수신액 3조500억원, 여신액 2조99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수신액 11조3200억원, 여신액 7조900원까지 커졌다. 고객수도 같은 기간 동안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번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액은 12조1000억원, 여신액은 8조7000억원, 고객수는 78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5월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으로 진출해 인터넷 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을 출시했다. 아울러 이번달 말부터 신용대출 상품 4종의 금리와 한도를 확인하는 '맞춤 신용대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이 한 번의 조회 만으로 각 대출상품별 한도와 금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증권가에선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최소 6조원에서 8조원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을 각각 3.5배, 4.3배로 산정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PBR 2.59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비즈니스에 대한 경쟁력 논란을 감안하더라도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확대된 케이뱅크에 대해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BC카드로 지분율은 33.7%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당시 2026년까지 상장이 안 되면 BC카드가 해당 지분을 다시 사는 조건을 내세웠는데 올해 상장이 완료되면 자기자본비율이 11.4%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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