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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성장궤도 오른 케이뱅크, 연내 IPO 추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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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30일 예비상장심사 신청 접수

금리 상승 속 대출 상품 확대

몸값 6~8조원 수준 전망돼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연내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현재의 이익 성장세, 수익성 개선 추이 등을 고려하면 몸값은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케이뱅크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증권, 제이피모간 서울지점이다.

보통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는 통상 약 2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에 특별한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올해 11월쯤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BC카드가 지분 34.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주주사에는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이 포함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분기 당기순이익 39억원을 달성한 뒤,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분기 당시 순이자이익은 709억원, 비이자이익은 8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도 245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익 증가는 물론 경영효율성도 높은 편이다. 2020년 300%를 넘었던 CIR(영업이익경비율)이 지난해 말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CIR은 40%까지 낮아졌다.

케이뱅크의 여수신 상품 포트폴리오도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8월 100% 비대면 전세 및 청년전세 대출 출시했으며 업계 최저 수준 금리와 간편한 절차에 월 평균 1000억원씩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5월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으로 진출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을, 6월 말부터 한 번의 조회만으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 4종(신용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대출)의 금리와 한도를 확인하는 ‘맞춤 신용대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케이뱅크의 성장에 금융업계 및 증권업계는 케이뱅크의 몸값을 6조~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의 가치가 약 8조원에 이른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얼어붙은 IPO시장 분위기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가입자 성장세와 수익성 지표, 꾸준한 상품, 서비스 혁신 등을 두고 주주사는 물론 신규 투자자들도 케이뱅크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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