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잠기고, 넘치고, 부러지고...수도권 물 폭탄에 곳곳 피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밤사이에도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도 수도권에 비가 계속 이어질 예정인 만큼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취재기자와 비 피해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밤사이 비 피해 상황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자정쯤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모든 지역의 호우 특보가 해제되면서 비는 잦아들었는데요.

하지만 특보 해제 전까지, 그러니까 늦은 저녁에서 밤까지는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저희 YTN으로도 관련 제보가 이어졌는데, 제보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녁 8시쯤 촬영된 영상인데, 일대 반지하 복도, 나아가 상가 건물 1층까지도 이렇게 물이 들어찼다는 게 제보자 설명입니다.

일부 반지하 집들은 집안까지 물이 고였다는데요.

저지대인 탓에 물이 찬 것도 있겠지만, 유독 일대에 비슷한 피해가 집중됐던 만큼 배수 시설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주민들은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로 몸을 옮겨야 했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죠.

[제보자 : 사람들이 잠을 잘 수 없으니까 피해자들이요. 유스호스텔 다 모인다고 거기서 취침이랑 그런 거 다 해결해 주려 시에서 다 잡아줬다고 다 그리로 갔거든요.]

밤사이 정전 피해도 났습니다.

서울 상일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영상 보고 있으신데요.

밤 10시쯤인데도 어디가 아파트인지 쉽게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건물 전체가 검게 암전된 모습이죠.

아파트 단지 2곳, 3천 6백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불편이 컸는데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비가 많이 내려 아파트 자체 변압기 누수가 발생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보다 앞선 시각, 그러니까 퇴근 시간대에도 피해가 잇따랐지 않습니까?

[기자]
네 비 피해 제보가 가장 집중됐던 게 오후 6시부터 저녁 8시 사이, 말씀하셨던 퇴근 시간대였습니다.

역시 관련 영상 준비돼있는데요.

먼저 저녁 7시 15분쯤, 경기 성남시청에서 모란시장으로 가는 방향 편도 4차선 도로 모습입니다.

도로를 가득 채운 흙탕물이 마치 파도처럼 차선 바깥까지 밀려드는데요.

빗길에 사고라도 날까, 반대편 방향 도로의 차들 역시 거북이 운전을 하는 가운데,

이미 들어선 도로에 차가 빠져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차석에서 내리는 한 운전자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근처에 있던 다른 제보자도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역시 대부분 도로가 흙탕물로 차오르면서 그나마 상황이 깊이가 얕은 1차선에서만 겨우 주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물이 잔뜩 찬 2차선으로 진입하자 차량 바퀴 높이까지 물이 솟는 모습이 보입니다.

퇴근 시간대 서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녁 7시 반쯤, 서울 강일동 가래여울길 도로 모습입니다.

언뜻 봐서는 도로인지, 흙이 차오른 하천 모습인지 구분도 어려운데,

빗물을 뚫고 겨우 주행하는 승용차 모습이 보입니다.

결국, 운전을 포기하고 차에서 내리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습니다.

지대가 낮은 도로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경기 용인시 수지 한 지하차도 모습인데요.

왕복 2차선 도로 가득 물이 차 주행 중인 차량 바퀴까지 거의 잠긴 모습입니다.

앞까지 꽉 막힌 도로에서 모든 차량이 그야말로 엉금엉금 주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어제 하루 집중 호우로 서울 도로 곳곳이 통제와 개방을 반복했었는데요.

낮 1시 반쯤부터 양방향 전 구간 차량 진입이 금지됐던 동부간선도로는 자정을 기해서야 차량 운행이 가능해졌고요.

내부순환로 마장에서 성동분기점 구간도 비슷한 시각에야 통행이 재개됐던 만큼, 퇴근 시간대는 물론 그 이후에도 도심 차량 정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도로 침수 외에도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넘치는 물에, 부러진 시설물까지, 말씀하신 대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울 자곡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이 보내온 제보 영상입니다.

굵은 장맛비가 쏟아지던 저녁 7시를 좀 넘긴 시각 모습인데요.

아파트 단지 내 계단을 타고 빗물이 그야말로 콸콸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뒷산으로 연결되는 계단인 만큼 토사도 섞여 온통 흙빛을 띠고 있는데요.

제보자는 아파트 단지 안 바닥들에도 온통 물이 고여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 용인시 고기초등학교 근처 삼거리 상황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 빗물이 가득 고이면서 경찰이 통제선을 치고 차량은 물론 보행자 진입까지 통제한 상태인데,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 호우가 내렸던 만큼, 가로수가 부러져 덩그러니 도로에 놓여있고,

도로에도 토사 등 잔해가 가득한 모습입니다.

끝으로 서울 강남 일대 탄천 영상입니다.

계속 내리는 비에 수위가 올라가면서 결국, 범람했는데요.

주변 공영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인근에 있는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장도 침수됐고, 이에 따라 시험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앵커]
비록 밤사이 비가 잦아들었지만, 오늘도 수도권 지역 장맛비가 예보되지 않았습니까?

추가 피해 우려가 여전한데요.

[기자]
무엇보다 출근길 걱정이 가장 많으실 겁니다.

실제 '물 폭탄'처럼 비가 내렸던 어제 출근길에도 하천 옆 도로들의 경우 진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정체가 극심했는데요.

누적 강우량 증가에 더해 팔당댐 방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높아진 만큼 오늘 아침에도 출근 전 교통정보 잘 챙겨보셔야겠습니다.

또 앞서 하천 홍수주의보는 물론 곳곳에서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졌던 만큼 산림 인접지 접근은 자제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송재인 기자와 수도권 비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팩트 체크 연예 특종이 궁금하다면 [YTN 스타] 보기 〉
데일리 연예 소식 [와이티엔 스타뉴스] 보기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