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기본급의 67.7%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는다. 지난해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이 기준 수익률을 웃돈 데 대한 성과다. 다만 초과성과 달성률이 전년 대비 떨어지면서 기본급 대비 성과급의 비율도 대거 떨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일 올해 들어 네 번째 회의를 열고 '2021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 평가' '2021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금융 부문 운용 수익률은 10.86%로 확정됐다. 이는 기준 수익률(10.82%)를 0.04%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5.88%) △해외주식(29.77%) △국내채권(-1.25%) △해외채권(7.26%) △대체투자(23.97%)였다. 대체투자와 해외주식 수익률 상승이 전체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체투자 수익률은 전년(2020년 2.57%) 대비 크게 올랐고 기준수익률(20.82%) 대비 초과수익률도 3.16%포인트에 달했다.
이에 기금위는 기금운용본부 성과급을 기본급 대비 67.7%로 정했다. 전년도 성과급률(86.7%)에 비해서는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20년에는 초과성과 달성치가 0.99%포인트에 달했던 데 비해 2021년에는 그보다 못 미친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금위 설명이다.
아울러 이날 기금위는 '2021년 기금운용 성과평가 과제 결과'를 보고받고 국민연금 성과제고를 위한 '2022년 정책제언 과제'도 확정했다. 즉 △수익원천 다변화를 위한 자산배분 유연성 강화 체계를 마련하고 △위험관리체계 운영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검토하며 △대체투자 성과평가 벤치마크의 타다성과 정합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3가지가 그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이같은 3가지 정책제언과제를 수행해 그 평가결과를 향후 기금운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발과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증시 안팎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기금운용 수익률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4월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은 -3.79%였다. 넉달간 국내주식(-7.52%) 해외주식(-6.03%) 국내채권(-4.2%) 해외채권(-0.65%) 등 자산군 대부분에서 마이너스 상태를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5.22%였는데 이는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국민연금 측 설명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