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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3% "전쟁 일어나면 싸우겠다"…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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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이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우크라 향토방위군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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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가 상승을 비롯해 식량과 에너지 분야의 수급 불안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전쟁으로 냉전 시대가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각국 국민의 안보 불안감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세계 각국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대로 대폭 늘리는 등 군사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응답을 공개했다. 비영리 사회과학연구기관인 WVS는 1981년부터 각국 사회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사회문화, 종교, 환경, 안보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WVS가 발표한 2021 설문 자료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응답자 가운데 67.5%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조사 대상 79개국 중 40번째로 절반에 해당했으며 과거에 비해선 감소했다. 싸우지 않겠다는 응답은 32.6%였다. 1981년 6.5%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조사 때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던 나라는 일본이었다. 싸우겠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13.2%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낮은 리투아니아(32.8%), 스페인(33.5%), 마케도니아(36.2%), 이탈리아(37.4%) 등과 비교해서도 2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모르겠다는 응답이 비슷한 순위권의 국가들에 비해 20~30%포인트 많았다.

반면 일본과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 응답자의 44.8%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싸우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체로 과거 침략전쟁을 겪은 나라들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베트남의 응답이 무려 96.4%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요르단(93.8%), 키르기스스탄(92.7%), 중국(88.6%), 노르웨이(87.6%) 순이었다.

한편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에 처음으로 상설 군사령부를 만드는 등 유럽 전역에 걸쳐 군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맹국의 모든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유럽에서 미군 주둔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미국이 유럽에서 확대하는 군병력 규모는 냉전 이후 최대다.

나토도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채택된 새 전략 개념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안보와 평화에 대한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한다는 내용이 함께 포함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냉전 이후 처음으로, 회원국별로 사전에 부대를 지정해 자국은 물론 동맹국들을 순환하면서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달 3일 1000억유로(약 134조원) 규모의 특별방위기금 조성안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2014년 나토에 약속한 대로 2024년까지 매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나라가 됐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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