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수술·약물 치료로 겪는 부작용이 없는 전립샘비대증 치료법”이라며 “재발한 환자에게도 효 과적”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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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73)씨는 8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전립샘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처음 4~5년은 괜찮았다. 그러다 3년 전부터 하나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잔뇨감이 조금씩 생기는가 싶더니 이내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했다. 소변을 볼 때도 수술 직후와 달리 시원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담당 의사에게 문의했더니 약물 복용을 권했다. 그때부터 홍씨는 3년 동안 꾸준히 약물치료를 유지했다. 그러다 1년 전부터는 소변 때문에 밤에 깨는 일이 생기고 이젠 간밤에 2~3차례 소변을 보러 반드시 일어나야 했다. 담당의는 전립샘비대증이 재발했다는 말과 함께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씨는 자신의 정확한 상태도 제대로 모른 채 수술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더구나 수술 직후 척추 마취의 부작용으로 겪었던 심한 두통과 수술 후 일주일이나 차고 있어야 했던 소변줄의 불편감에 대한 기억으로 다시 수술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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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손상·부작용 부담 없이 시술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원장이 최근 만난 환자 사례다. 전립샘비대증 환자 중 홍씨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 전립샘비대증도 다른 질환처럼 수술 후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술의 원리는 비대해진 전립샘 조직을 잘라내거나 태워 없애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소변길을 확보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좁아질 수 있다. 그렇다고 수술 후 재발한 모든 환자가 재수술이 불가피한 건 아니다. 전립샘 구조적 문제뿐 아니라 방광 수축력 등 기능상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어서다. 이런 경우 오히려 재수술이 증상을 더 악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땐 환자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윤 원장은 홍씨에게 ‘유로리프트’ 시술을 권했다. 홍씨처럼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수술과 달리 전립샘을 절제하거나 태워 없애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 전립샘을 결찰사로 묶어 좁아진 소변길을 다시 넓혀준다. 수술과 달리 조직 손상이 없고 출혈 등의 부담도 적을 뿐 아니라 요실금·발기부전·사정장애 등의 수술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국소마취로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마취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 ▶심장 질환으로 스텐트를 시술한 환자 ▶뇌혈관 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인 환자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힘든 환자도 국소마취하에 간단히 받을 수 있다.
미국 비뇨의학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은 군은 1년 내 전립샘비대증 추가 치료를 받은 비율이 경요도전립샘절제술, 레이저수술, 전립샘스팀수술 등을 받은 군보다 각각 24%, 35%, 41% 낮았다. 이런 효과와 안전성으로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단, 유로리프트가 모든 환자에게 완벽한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나 수술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환자에 특화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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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경험 많은 곳에서 치료해야
이를 위해 두 가지를 고려하는 게 좋다. 첫째는 의사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다. 해부학적 구조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가장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둘째는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는지다. 윤 원장은 “검사를 직접 진행한 담당의사가 환자 상태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약물·수술·유로리프트 중 환자에게 적용 시 장단점을 설명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 환자는 예상치 못한 치료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이런 병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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