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국내 주요 9개 제분업체와 간담회
하반기부터 국내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사업 추진…546억 투입
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국수가 판매되고 있다. 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등 여파로 외식 물가는 물론이고 국수와 밀가루, 식용유 등 가공식품 물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5월 가공식품 지수는 109.1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7.6% 올랐다. 2012년 1월(7.9%)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국수(33.2%)와 소금(30.0%), 밀가루(26.0%), 식용유(22.7%)의 상승폭이 컸다. 밀, 팜유 가격 상승 등 영향이다. 2022.6.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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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차 추경에서 546억원의 예산도 확보해 둔 상태다.
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작황 악화로 치솟고 있다.
최근 미국 등 북반구 주요 수출국이 밀 수확기(6~9월)에 접어들고, 공급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지난달 평균 국제 밀 선물가격은 371달러/톤으로 전월(419달러/톤) 대비 11.5%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 밀 선물가격이 수입가격에 반영되는 시차(약 4~6개월)로 인해 지난달 평균 국내 밀 수입가격은 445달러/톤으로, 전월(438달러/톤) 대비 1.4%가 올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지난 3월 이후 상승한 밀 선물가격분도 올 하반기 수입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영향 최소화를 위해 밀가루 가격안정을 위한 지원사업에 본격 나선다.
우선 올 하반기 중 밀가루 출하가격 동결 또는 인상을 최소화(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10% 범위 이내)하는 국내 제분업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70%를 지원(제분업체 20%, 소비자 10%부담)한다. 지원기준은 지난달 말까지 확정한 제분업체의 밀가루 출하가격으로, 지원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분기(예산 소진 시 마감)까지다.
이날 오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국내 주요 제분업체 9개사와 간담회를 한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식품 분야 물가 상승은 '22년 초까지의 국제곡물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과정"이라며 "국제 밀 가격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국내 식품 물가 상승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업계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이미 발표한 물가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주요 식품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확대 등 소비자와 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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