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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윤석열 징계 주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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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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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줄곧 갈등을 빚어온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임기를 1년 여 남겨두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 부장은 지난 2019년 10월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퇴임하기 직전 대검 감찰부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16년간 판사 생활을 한 한 부장은 법원 내 진보성향 모임으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한 부장은 '채널A 사건'부터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까지 윤 대통령과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채널A 기자와 한동훈 현 법무부장관(당시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도 출석해 채널A 사건 감찰 계획을 윤 전 총장에게 보고하던 때를 설명하며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 부장은 청문회에서 "(윤 전 총장이) 책상에 다리를 얹어 놓으시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굉장히 굵고 화난 목소리로 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라고 했다"면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보고했더니 '쇼하지 말라'며 격분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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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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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취재단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대검 인권부로 사건을 이관하라고 지시했지만 자체 감찰을 하고 있다며 맞섰다. 이러한 한 부장의 태도를 두고 당시 검찰 내부에선 검찰총장의 사건 배당에 관한 지시를 거부해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 부장은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할 때는 징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관련 절차를 주도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법무부의 연임 결정으로 한 부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연장됐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 안에서는 그가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 5월에는 지난해 검찰 내부망에서 자신을 공개 비판한 부장검사가 직속 부하인 감찰과장에 보임돼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 고검 5곳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의 직무를 감찰한다.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하고 있으며, 자격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판·검사 또는 변호사 등이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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