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6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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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건만...”
잠잠해진 줄 알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또 다시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당장 4차 접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7월 말 8월 초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확산을 막기 위해선 3가지 변수를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9371명이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았다.
확진자는 6월 29일 1만455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선 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코로나19 재유행 시 하루 확진자가 15만~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 중이다.
전날 방대본은 6월 5주차 감염재생산지수(Rt)도 14주 만에 1이 넘은 1.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4주차(1.01) 이후 14주 만에 1을 넘어선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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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관련해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과 대규모 확진으로 얻은 면역력이 약화될 시점이 됐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2월부터 증가해 3월 중순 정점을 찍었다. 이 기간 확진된 사람들은 약 1800만 명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7월이 이들이 얻은 면역력이 점차 떨어지는 시점이다. 면역력은 3~6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기간은 3차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와도 일치한다.
여기에 여름철이라는 시기도 확산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월 2일부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지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사라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름철을 맞아 휴가를 떠나는 인원도 늘어난 데다 실내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해 환기도 어려워 활동량과 밀접 접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2년 반이 지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 역시 확산을 가속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문제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빠른 속도로 확산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을 회피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방대본은 BA.5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5주차 기준 BA.5 검출률은 국내 지역 발생 24.1%, 해외 유입 49.2%도 많이 늘어났다.
(뉴시스) 4월 14일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을 찾은 어르신이 코로나19 화이자 4차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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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른 시기지만 8월 유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방역 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당국 역시 재유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감소세였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앞으로 계속 증가해 새로운 유행 양상으로 돌입하는지는 전문가들과 질병관리청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달 17일까지 연장된 확진자 의무 격리 지속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60대 이상에게만 적용됐던 4차 접종의 60세 미만 확대 그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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