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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하위변이 덮친 일본, 하루 4.5만명 확진…일주일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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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발 재유행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 겹쳐

선거 앞둔 日정부 관광 지원책 고심

뉴스1

27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 도쿄 스가모 거리를 한 행인이 걷고 있다. 2022.06.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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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로 또다시 확진자 급증을 겪고 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6일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는 4만58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건 지난 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3만6189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전날도 일주일 전에 비해 약 2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수도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8341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무려 2.2배 증가했다.

오사카부(4621명)와 가나가와현(3038명) 등도 전주보다 일일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많았다.

일본 내 확진자 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해제된 지난 3월 하순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6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한 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확산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도쿄도 내 BA.5 감염 사례가 전체의 25%를 넘었다고 전했다.

하마다 아쓰로 도쿄의과대 특임교수는 "북미나 유럽 등 어느 지역에서도 BA.5가 감염의 주류가 되고 있다"며 "일본의 감염자 수 증가는 BA.5 확대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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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역 인근의 행인들이 주변을 촬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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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진찰 받으러 갔는데…"코로나입니다"

현재 일본은 극심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코로나19 대응 환경도 좋지 않다.

NHK는 지난 6차 유행 당시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발열이 38도 이상으로 높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폭염이 지속된 지난주는 "열사병인 것 같다"고 진찰 받으러 온 환자가 실제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던 사례가 5건이나 있었다.

이 때문에 일선 병원이나 의원에서는 문진으로 상황을 자세히 들은 뒤 실내의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컨디션이 악화되거나 열이 오르면 열사병이 아닌 코로나19 등의 질병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의 한 의사는 NHK에 "이번 주 들어 발열 환자의 외래 진찰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지금 시기의 발열은 열사병이나 세균 감염에 의한 폐렴 등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어 문진으로 판별해 실수 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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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유행 속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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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백신 맞기도 힘들어

다시 감염이 확산하는 원인 중 하나로는 저조한 3차 백신 접종률이 꼽힌다. 도쿄도에선 30대 이하 환자가 신규 감염자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젊은층의 3차 백신 접종률은 5일 기준 Δ30대 52.1% Δ20대 44.9% Δ12~19세 31.9%로 낮은 수준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3차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이전에 맞은 2회분의 백신 효과가 감퇴될 수 있다"면서 "꼭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도 빠른 3차 접종을 촉구한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과대 특임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적어도 백신을 2회밖에 안 맞은 사람은 꽤 걸리기 쉽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며 "3회차, 고령자의 경우 4회차 접종을 빨리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더위 때문에 이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도쿄도 시부야구 등 일부 지역은 의사가 노인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4차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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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31일 도쿄 참의원의 예산위원회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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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日정부 관광 지원책 고심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정부는 지자체에 병상 확보를 요구하는 등 감염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 추진하려던 국내 여행 지원책인 '전국 여행 지원' 사업의 시작 시기를 놓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정부가 여행 지원 사정책을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는 시기를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루려 한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BA.5가 지배종이 될 것을 우려하며 구급 이송이 곤란해지지 않도록 코로나19와 통상 의료의 양립을 요구하고 있다.

후생성은 "백신 3차 접종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데다 여름방학 등으로 접촉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 감염 대응 체제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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