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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하반기도 달러 비싸질듯…연말 기준금리 3.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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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보고서

위안달러 반등에 원달러도 영향

정부 외환시장 개입 강화도 주목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3년만 최고치를 찍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3.00%까지 올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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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7일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상승요인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외환시장 수급 측에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러화 가치는 작년부터 반등했다. 예상보다 미국 경제 개선이 가파르게 탄력을 받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그간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을 점차 줄이겠다고 시사하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13년만에 1300원대로 진입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한데다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기조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크로 환경도 원화 약세 지속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중국이 변수다. 작년 연말 이후 중국 통화정책이 금리인하로 돌아서면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한 미국 상황과 맞물리면서 위안달러도 반등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정부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화가 원화 약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6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외환당국은 시장 개입을 강화했다. 특히 6월 들어 외환보유고가 전월보다 94억달러가량 줄었다. 한 달만에 118억달러가 줄어든 2008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이고 있어 정부당국의 외환시장 물량 개입이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75~3.00%까지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화 함께 국내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급등하며 금융시장 안정성 이슈가 부각하고 있다”며 “정부당국이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환율조작 논란 및 외환보유고 소진 등으로 한국은행 정책공조 필요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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