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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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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초등교사 출신 교총회장 “교육 전념할 여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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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초 교사 출신 정성국 회장, 취임사서 강조

학급인권 감축, 생활지도법 마련 등 관철할 것

이데일리

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성국(사진) 신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취임했다. 정 회장은 교총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며, 초등교사 출신으로는 최초다.

정 회장은 7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교원이 소신 갖고 열정으로 가르칠 교육환경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하기 어려운 학교 현장을 거론했다. 그는 “학교폭력과 악성민원으로 시달리는 학교 현장, 소신 있게 가르쳤더니 인권침해·아동학대로 항의 받는 선생님들, 학교가 교육기관인지 보육기관인지 정체성을 흔드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이 오늘의 학교 모습이고 선생님들이 처한 현실”이라며 “선생님이 소신을 갖고 열정으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교총회장 출마 당시 제시했던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 실현 △교원 행정업무 전격 폐지 △방과후학교·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문제행동 학생 치유·교육을 위한 생활지도법 마련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등의 공약도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학급인원 감축의 필요성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육의 다양화, 개별화는 필수”라며 “그 토대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이 함께 마련될 때 교사들의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도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해강초등학교 교사인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교총 제38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75년 교총 역사상 평교사 출신 회장은 정 회장이 두 번째이며, 초등교사 출신으로는 역사상 최초다. 종전까지는 2007년 서울 잠실고 교사로 재직하다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원희 33대 회장이 유일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5년 6월까지, 3년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17개 시·도 교총회장과 사무총장을 비롯해 교육계·정관계·법조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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