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천511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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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은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이 벌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6%P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에 대해 49.5%가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사회적 심각성이 높다'는 응답은 42.2%, '두려움이 크다'는 응답은 38.6%였다.
오는 11일부터 격리자의 생활지원비 지급 대상이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로 한정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전체의 52.6%가 '타당하다'고 답했고, '타당하지 않다' 33.7%, '잘 모르겠다 또는 의견이 없다'가 13.7%였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달 23일 첫 국내 확진 사례가 보고된 원숭이두창에 대한 인식도 설문했다.
원숭이두창 유행이 국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30.1%였다.
특히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는 사회적 심각성이나 국내 유행 발생 가능성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인식 수준은 '두려움이 크다'(37.5%), '사회적 심각성이 높다'(33.8%), '유행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30.1%) 순이었다.
유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과 같이 예고되는 위험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유행에 대한 두려움은 사회적 심각성이나 발생 가능성보다는 낮은 편으로, 코로나 유행 초기와 확연히 달라진 양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원숭이두창의 경우 발생의 심각성보다 두려움의 수준이 더 높았다"며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위험의 크기에는 낯설고 두려움 등 감정촉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jung.eunhy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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