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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사상 초유 징계' 이준석 누구…박근혜 키즈에서 30대 당 대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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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사 교사 활동 중 朴대통령에 발탁돼 새누리 비대위원으로

'30대·0선' 꼬리표에도 당선…'당내 갈등 조절 미흡' 평가도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7.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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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리면서 '박근혜 키즈'로 시작해 '30대 당 대표'로 이어진 이 대표의 정치 인생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현직 당 대표, 그것도 집권 여당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1985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 과학고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유학길에 올라 경제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다.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로 교육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에서 대표 교사로 활동하던 중 2011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발탁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권에서 '박근혜 키즈'로 통하던 그는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승민 당시 국회의원과 뜻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 의원을 따라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에서 활동했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3차례 모두 낙선했다.

2021년 6월 '30대·0선'의 꼬리표를 달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 대표는 20·30대 남성을 겨냥한 어젠다와 그간 방송에 출연하며 쌓은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고 당선됐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고, 당 대변인을 토론 배틀을 통해 선발하는 기발한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선에서는 '59초 쇼츠 공약'을 선보이고 지방선거에서는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실시하는 등 기성 정치권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호남에 큰 공을 들이는 것도 기존 보수정당 대표와는 차별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이 대표는 결과적으로 2012년 대선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한 번도 이긴 적 없는 국민의힘에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지난 3·9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까지 '3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당내 갈등을 조절하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 친윤(친윤석열) 그룹과 잦은 갈등을 겪었고, 대선 악영향을 우려한 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월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도 친윤계인 정진석 의원·배현진 최고위원 등과 대립했다. 이는 불과 임기 절반을 마친 이 대표를 리더십 위기로 몰아넣었다.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조기 사퇴' 및 '조기 전당대회설'이 흘러나왔다.

윤리위가 이날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리면서 향후 그가 당 대표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심의 결과를 선뜻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내비쳐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제가 무슨 증거를 어떤 방식으로 인멸할 것을 어떻게 교사했느냐,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며 "어떤 증거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인멸하려고 했는지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윤리위에) 반박할 게 없다"고 말했다.

윤리위 심사 결과 수용 여부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경찰 수사도 받지 않은 상태다. 완전히 정치적·정무적인 상황 속에서 (윤리위가) 돌아가고 있다"며 "윤리위로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다"고 윤핵관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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