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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김종인 “이준석 징계가 상식적으로 맞냐···지지율 상당히 빠질 것”[스팟+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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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터뷰]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해 볼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있게 신속하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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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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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해결을 못하고 대표를 징계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안 맞다”며 “(국민의힘)지지율은 상당히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이 사태(이 대표 중징계 결정)으로 인해 치명상을 입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순리적으로 해결을 못하고 대표를 징계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잘 맞지가 않는 얘기”라며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됨으로써 일반 국민에게 ‘저 당이 그래도 꼴통 보수같이 생각했는데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하는 이런 기대감을 준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도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당이 이 대표한테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적인 판단을 했어야 되는 건데 정치적 판단을 못 한 것이다. 정치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시나.

“내가 보기에는 하여튼 답답한 상황으로 빠질 수밖에 없게 된 거라고 본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정당하다고 보시나.

“무슨 품위를 잃었다는 걸 가지고서 징계를 한 모양인데 내가 보기에는 잘 납득이 안 된다.”

-이 대표는 자진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처분 신청, 재심 청구 등 조치를 하겠다고 한다.

“사퇴 안 하면 또 안 하는 대로 할 수 없는 거지 뭐. 이 대표의 입장에서는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거 아니냐. 결국은 윤리위의 결정도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확정이 돼야 되는 걸로 돼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현재까지 이 대표가 그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면은 무슨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어떻게 이 사태를 대처해나가야 하나. 일단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대표 직무대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건 당에 있는 사람들끼리 타협을 해서 뭐가 가장 당이 앞으로 안정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인지를 알아서 판단해야지. 권한대행이라는 게 지금 이 대표가 그 윤리위의 판단을 받아들여야만이 권한 대행이고 뭐고 하는 거지, 이 대표가 그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능하겠느냐). 지금 나도 언론에 나오는 것만 보고 있지만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느냐.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면 가처분 신청의 결정을 기다려야지 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이 대표의 태도가 어떻게 나오느냐의 문제고, 그게 이제 법적인 논쟁까지 가면 간단하게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 대표 중징계로 인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건 할 수 없는 현상이지. 이 대표가 징계를 당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당히 빠질 거라고 본다.”

-지지율 하락이 얼마나 지속될까.

“내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은 이번에 이 사태로 인해서 치명상을 입은 것 같다. 그거를 순리적으로 해결을 못하고 대표를 징계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잘 맞지가 않는 얘기다. 왜냐하면 이 대표라는 사람은 지난 1년 전에 그래도 참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서 대표가 된 거 아니냐. 그리고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됨으로써 일반 국민에게 ‘저 당이 그래도 꼴통 보수같이 생각했는데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하는 이런 기대감을 준 것이다. 사실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이준석의 역할이 적잖이 컸다.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당이 (이 대표에 대해)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니냐. 무슨 정치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을 갖다가 무슨 윤리적인 잣대, 무슨 당규 이런 걸 가지고서 해결하려고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되는 건데 정치적 판단을 못 하는 것이다. 정치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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