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아베 전 총리 피격 영상 등록
범인 사제 총기 사용 정황
조잡한 외관에 총격 당시 짙은 연기
SNS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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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8일 나라현 나라시 한 거리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중 해상 자위대 근무 경력이 있는 야마가미 테츠야라는 이름의 남성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범인은 해상 자위대 장교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자택에서도 폭발물질이 발견돼 사제 총기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무기에 대한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사전에 살상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쇠파이프 2개를 총열로 사용한 것이 확인되고, 전기 스파크 점화장치로 추정되는 배터리 등의 부품도 보인다.
부품들을 검은 테이프로 감은 모습이 조잡하지만 이같은 사제 총기도 격발시 탄알로 사용된 물체가 충분한 운동에너지만 내면 인명 살상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에서도 범인이 쏜 첫발은 빗나갔으나 두번째 발사한 총알이 목 부위를 맞히면서 아베 전 총리가 결국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SNS에 등록된 총격 당시 영상. 빗나간 첫번째 총격 후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아베 전 총리는 뒤이은 두번째 총격에 맞고 쓰러졌다. |
SNS에 공개된 사고 당시 여러 영상들을 보면 현대적인 총기 발사 모습과는 달리 심한 연기와 둔탁한 총성도 확인되는데, 이 역시 사제총기에 사용된 화약 특징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탄알로 쇠구슬을 쓰고 화약은 무연화약이 아닌 불꽃놀이용 폭죽에 쓰이는 화약을 모아 사용했다.
영상에서 아베 전 총리는 연설 도중 빗나간 첫번째 총격에 놀라 연설을 멈추고 뒤돌아보고, 곧장 이어진 두번째 총격에 맞아 쓰러진다. 일부 영상에서는 범인이 아베 전 총리 근처 10m 이내 정도로 가까이 접근한 것이 확인돼 경호원들의 주변 경계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범인이 사용한 사제 총기. 사진=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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