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저격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빠진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해상 자위대 장교로도 일했던 이 총격범은 수개월 전부터 철저하게 범행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8일)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진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을 범행 동기로 진술했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고 했지만 어려웠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했단 겁니다.
[가츠히사 야마무라/나라현 경찰청 : 피의자는 특정 단체에 대한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에 소속돼 있다고 믿어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들어 고액 기부를 하는 등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마가미는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왔으며, 아베 전 총리의 유세 일정은 자민당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범행에 사용한 총은 당시 매고 있던 숄더백에 숨겨 가지고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압수한 수제 총은 길이 40센티미터, 높이 2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로, 집에서도 비슷한 수제 총과 화약류, 폭발물 등이 발견됐습니다.
야마가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해상자위대 장교로 재직했으며, 당시에 소총 사격과, 해체, 조립 방법을 배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0년 가을부터는 오사카 인력파견 회사 소속으로 교토에서 지게차를 몰았지만, 지난 5월 힘들다며 퇴직해 현재 무직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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