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지게차로 짐 옮기는 업무 담당…근태는 문제 없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7월8일 유세 도중 피격을 받고 치료받던 도중 숨졌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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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무단 결근을 일삼다 올 5월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 신문은 9일 용의자 야마가미의 전직장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가 공장에서는 지게차로 짐을 옮기는 업무를 담당했다면서 (무단결근을 하기 전까지는) 근태에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총격범이라는 사실에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여 말문이 막힌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야마가미의 근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올 4월 중순부터 무단 결근이 잦아졌다면서 5월쯤엔 상사에게 "그만두고 싶다"는 등 퇴사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끝내 야마가미는 잔여 유급휴가를 모두 소진하고 5월15일 퇴사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오사카 소재 인력 파견 기업을 통해 이 공장에 취직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1년반 동안 평일 주 5일제를 실시했으며 자택에서는 자가용으로 통근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야마가미가 그는 지난 1999년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20년 가을부터 올해 5월까지 파견 사원으로 현내 플라스틱 제품 회사 공장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8일 (현지시간) 일본 나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해상 자위대원 출신의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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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동기는 모친과 빚은 종교 갈등과 생활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친과 조부가 세상을 떠난 뒤 야마가미와 모친 등은 생활고에 시달렸고 2002년쯤 모친은 파산하기도 했다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여기에 야마가미는 모친과 종교를 둘러싼 갈등을 빚으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가미는 "모친이 종교 단체에 빠져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 생활이 파탄났다"며 아베 총리는 자신과 원한이 있는 단체와 연관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한 바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관계자도 "야마가미가 당초 종교단체 관계자들을 표적 삼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도 "어쨌든 (용의자는) 오래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던 점을 미뤄 이번 사건은 계획적인 범행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야마가미는 지난 8일 길이 40cm, 높이 20cm인 사제 총기를 가지고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피격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총격범과 아베 전 총리의 거리가 대략 2.5~3m 정도 였다고 증언했다.
아베 전 총리는 당시 오전 11시30분쯤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연설하다 총격을 받았고, 오후 5시3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좌우 쇄골하동맥 손상에 의한 실혈사. 즉 아베 전 총리가 과다출혈로 숨졌다고 병원 측은 발표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는 모습.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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