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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중인 아베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일본이 아니라 해외에서 생긴 종교로, 인터넷에는 이 단체 대표들이 설립한 민간 활동 단체 행사에 보낸 아베의 비디오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종교단체의 홍보 관계자는 도쿄신문에 "(야마가미 어머니가) 오랜 기간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 아버지는 건설회사를 경영했으나 야마가미가 어릴 때 갑자기 숨지면서 어머니가 회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종교단체에 많은 돈을 냈고, 이 영향 때문인지 야마가미를 포함한 세 자녀는 "집에 먹을 것이 없다"고 친척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2년 어머니는 나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어머니의 건설회사도 문을 닫았습니다.
한편 야마가미는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에 대해 "한 번 쏘면 6개의 총알을 발사하는 구조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제 총은 길이 40㎝, 높이 20㎝로 금속관을 2개 묶어 나무와 테이프로 고정한 형태였는데, 한 번 발사하면 1개 관에서 6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구조였습니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 뒤편 6~7m 거리에서 총을 2번 쏘았는데 아베가 총알에 맞았을 뿐 아니라 아베 약 20m 앞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선거 유세차에서도 탄흔으로 보이는 구멍이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탄흔도 유탄 자국으로 보고 있어 사제 총의 위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마가미는 "총은 수개월 전 만들었고, 부품과 화약류는 인터넷에서 구입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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