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테러범이 사용한 무기는 자신이 집에서 직접 만든 사제총이었는데요.
이 총의 위력이 생각보다 컸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이틀간 구금됐다가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겁니다.
범행 당시 썼던 안경은 벗은 모습이었고, 날카로운 눈매로 취재진을 쳐다보기도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의 집에서는 사제총 여러 정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야마가미가 살상 능력이 큰 것을 선택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마무라 가즈히사 / 일본 나라현 경찰(지난 8일)> "오후 5시17분경부터 용의자의 아파트를 수색했고, 사제 권총으로 추정되는 총 몇 정을 압수했습니다."
사제총은 길이 40㎝, 높이 20㎝로, 금속관을 2개 묶어 나무와 테이프로 고정한 형태입니다.
한 번 발사하면 1개 관에서 6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는 뒤편 6~7m 거리에서 두 차례 총에 맞았는데, 아베 약 20m 앞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선거 유세차량에서도 탄흔으로 보이는 구멍이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해상자위대원 출신인 야마가미는 사제 폭탄을 제작할 계획도 경찰에 털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관련 기술이 널려있고 3D 프린터도 보급돼 오늘날 개인이 총과 폭탄을 직접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총기 범죄가 10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일본에선 모방범죄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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