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 "용의자, 총격 가한 건물 밖에서 피해 상황 확인도"
종교 건물 인근 주민들, 7일 오전 4시경 '팡' 폭발음 들었다 증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야마가미 테츠야가 10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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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사제 총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41)가 사건 전날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된 종교단체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가 지난 7일 이른 오전 나라시 나라현에 위치한 이 종교시설 건물을 향해 자신이 직접 만든 총을 발포했으며 이후 건물 밖에서 확인한 결과 총격에 따른 피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복수의 주민들은 7일 오전 4시경 '팡'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 가운데 한 60대 여성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소리에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왔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신기했다"며 "이후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은 소리를 뉴스로 듣고 비슷한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어머니가 이 종교단체 신자인데 고액 헌금을 납부해 파산하면서 단체 총수를 원망하고 있었으며 그를 처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단체 총수를 살해하려 했으나 접촉이 어려웠다고 말했다"며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단체에 연루돼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앞서 총수가 설립한 비정부기구(NGO) 집회에 아베 전 총리 인삿말이 담긴 영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보고 그가 이 종교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대한 원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측은 이 종교가 어떤 단체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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