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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자장면까지 '가격 상승'...자영업자도, 손님도 모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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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한 포대 '1만5천 원 → 2만5천 원' 상승

식용유 한 통 '3만5천 원 → 6만5천 원' 상승

"채소·돼지고기·단무지까지 안 오른 것 없다"

"자장면 가격 6천 원에서 7천 원 인상 고민"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로 오르는 등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자장면'마저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 자영업자도, 손님도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서울 성산동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자장면에 들어가는 재료는 밀가루가 대표적이잖아요.

도대체 식자재 가격이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이곳은 중국 음식점 재료 창고입니다.

직접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밀가루 한 포대, 20킬로그램은 작년 만5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조리에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기름 한 통, 18리터 가격은 작년 3만5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이 밖에 음식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나, 돼지고기는 물론, 반찬으로 쓰이는 단무지까지 안 오른 것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장면 가격을 기존 6천 원에서 7천 원으로 천 원 더 올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허재왕 / 중국 음식점 사장 : 아무래도 가격 인상을 하면 고객님들의 부담도 커지고, (주변 가게와) 경쟁이다 보니까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 앞서서 마음대로 못 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용유·밀가루 등 식자재 인상 폭이 예상치를 뛰어넘다 보니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외식 품목으로 자장면이 꼽혔는데요.

올해 초와 비교해 무려 8.5% 올랐습니다.

요리 특성상 양념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데, 주재료인 밀가루뿐 아니라 식용유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른 탓이 큽니다.

정부는 지난 5월 말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안정대책으로 식용유·밀가루를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달부터 무관세 적용 품목이 시중에 풀리는데 가격 안정화에 얼마나 도움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여기에 인건비는 물론, 전기·가스 요금도 오르면서 고정 비용이 커지는 것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자영업자들이 받는 압박은 손님들에게도 체감되는데요.

오른 물가 탓에 외식하기가 꺼려진다는 시민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산 / 서울 옥수동 : 평소에 점심에 외식을 많이 하는데 자주 가던 식당들 보면 가격이 확실히 오르는 게 보여서 어느 순간 부담이 되더라고요.]

각종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표적 서민 음식인 자장면값까지 오르면서 자영업자도, 손님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산동 중국 음식점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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