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한미 공중연합훈련을 앞둔 12일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는 임의의 순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조선반도 주변 상공에 미국의 정찰기들과 전략자산들이 빈번히 날아들어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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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은 지난 5일 미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가 4년 7개월 만에 한국에 도착하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한국과 2시간 거리인 미국령 괌에 배치된 점을 거론했다. 또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임무는 북조선(북한)의 핵심 목표들을 파괴하는 것”, “유사시 조선반도에 제일 먼저 진입하여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B-1B가 항시적인 대기 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북조선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노린 합동군사연습이 버젓이 감행되고 각종 공중전략자산이 때 없이 조선반도 주변에 날아들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는 “미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짓부수기 위한 국가 방위력을 순간도 정체함 없이 줄기차게 강화해나갈 것을 더욱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 미사일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는 이번 주 F-35A를 동원한 가운데 공중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0일 서해안에서 방사포 2발가량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저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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