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99달러…4월 이후 최저
WTI도 95달러…3개월 사이 가장 낮아
국제유가, 연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
强달러·中봉쇄·경기침체 우려에 수요 감소 전망 때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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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배럴 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7.61달러 내린 배럴 당 99.49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WTI(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8.25% 하락한 배럴 당 95.84달러를 기록해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
지난 3월 올해 최고점 대비 브렌트유는 29%, WTI는 27% 가격이 하락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라 트레이딩 수석부사장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어적인 소비심리가 침체한 상황에서 유가가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6개 국제 통화 바스켓 대비 환율을 추적하는 달러 인덱스도 이날 오전 108.56까지 치솟아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 입장에선 상품 가격 인상과 같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를 선호하게 된다.
경기 침체 공포 또한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때처럼 원유 관련 파생상품의 투매를 자극했다. 헤지펀드 등은 지난 5일까지 6개 주요 원유 선물과 옵션 계약에서 1억 1000만 배럴 상당을 팔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OPEC(석유수출기구)의 원유 증산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안정과 치솟는 물가 상승을 억제해 크게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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