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발 이어 11일 1발…尹정부 들어 방사포 3회 포함 모두 6차례 '도발'
美 정찰기 리벳조인트·코브라볼 한반도와 주변 비행
북한 매체가 공개한 방사포병 사격 장면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지헌 기자 = 미국의 F-35A 전투기가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방사포를 발사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두발에 이어 이틀 연속 탐지된 것으로, 이번엔 서해상으로 구경 240㎜ 이하의 재래식 방사포를 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이번 방사포 발사가 훈련의 일환인지 새 무기의 시험발사인지 등 성격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은 이달 하계훈련에 돌입했다.
한미의 첫 F-35A 연합훈련에 대한 저강도 무력 시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F-35A 훈련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전날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상공에 미국의 정찰기들과 전략자산들이 빈번히 날아들어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조선반도에는 임의의 순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로, 탄도미사일까지 합친 도발은 6차례다.
[그래픽]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북한 무력도발 일지 |
북한은 5월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25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쐈으며, 지난달 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섞어 쐈다.
현재 한반도에는 미국의 F-35A 전투기 6대가 연합훈련을 위해 배치돼 있다. 미군의 F-35A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전개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주일미군의 정찰기 2종이 이날 오전 한반도와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V 리벳 조인트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 제주도를 지나 북상해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하고 휴전선 방향으로 비행했다.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도 오키나와에서 이륙해 서해로 북상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북한의 도발 동향을 미군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참은 유엔 대북 제재결의에 위배되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재래식 방사포 포격은 공지하지 않을 방침이다.
군은 일상적 훈련 수준의 방사포 포격을 일일이 공개한다면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능력이 노출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군은 유도기능이 없는 300㎜ 이하 일반 방사포 발사는 대외 공지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방사포 탐지 사실도 공개하고 있다.
13일 오전 항적을 노출한 미 정찰기 리벳조인트와 코브라볼 |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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