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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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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된 김희선 "넷플릭스 K시리즈 새 장르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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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 현장

김희선 첫 OTT 시리즈 도전

인간의 욕망 소재, 보편적 공감 이끌까

아시아경제

김희선/사진=넷플릭스(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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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사랑의 완성인 결혼을 누군가는 재력과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삼는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 배경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김정민 감독)

"'블랙의 신부'를 통해 넷플릭스에 한국(K)시리즈의 새로운 장르가 생기지 않을까. 결혼을 넘은 인간의 욕망을 그린다."(김희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사랑·질투·욕망·복수의 스캔들을 그린 새 시리즈 '블랙의 신부'를 선보인다. 베테랑 배우 김희선이 중심을 잡고 최근 스타로 떠오른 이현욱이 2조원대 자산가로 나선다. 상류층의 비밀스러운 비즈니스를 통해 이 시대의 결혼과 욕망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김희선은 13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크레스트 72홀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의 욕망을 다룬 소재가 흥미로웠다"며 "플랫폼 시청자들이 본적 없는 장르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사랑에 등급을 매길 수 있겠나.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문화가 다르더라도 똑같고 본다"고 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다. 돈이 곧 권력이고 명예인 세상,소수의 사람들은 가진 것을 지키고 더 많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한다. '나쁜 녀석들'·'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연출한 김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희선은 극 중 남편의 불륜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복수를 위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서혜승으로 분한다. 그는 "김희선이 가진 욕망도 투영되겠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간으로 접근했다"며 "한 아이의 엄마로서 멋있는 여자라고 느꼈다"고 바라봤다.

1993년 CF '꽃게랑'으로 데뷔해 데뷔 29년차 배우인 김희선은 '블랙의 신부'로 첫 OTT 시리즈에 도전한다. "시리즈라고 해서 작업 환경이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환경과 시간에 제약이 없어 좋았다. 열흘간 파티 장면을 촬영했는데, 배우들끼리 여유롭게 상의하고 동선을 맞추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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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경관의 피', 드라마 '마인'·'써치'·'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에서 강렬한 얼굴을 드러내 온 이현욱이 여성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자수성가한 벤처사업가이자 아내의 배신에 상처를 입고 이혼한 이형주로 분한다.

이현욱은 "모두가 만나고 싶어 하는 결혼정보회사 블랙 등급의 자산 2조 벤처 사업가"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이어 "이면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이고 한 번의 이혼으로 여성을 잊지 못하는 결핍을 지녔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욕망을 가진 캐릭터"라고 했다.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묻자 그는 "전혀 다르다"며 "그만큼 돈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친구들과 소통하는 모습, 일상적인 면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은 이현욱은 최근 많은 연출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10여년째 계속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미숙하지만 가능성을 봐주시는 거 같아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

김 감독은 특정 장르로 규정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딱 어떤 장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욕망·복수·사랑 등 인간의 삶에 대한 소재가 보편적 공감을 전할 것"이라며 "이색적인 그릇에 욕망을 흥미롭게 플레이팅 한 작품이라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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