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회의서 건의, 자가진단키트 공급 관리도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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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제대로 대비하려면 정부 차원의 병상 지정 지침이 꼭 필요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각 시도별 인구, 확진자 수, 입원율, 재원 기간 등을 고려해 정부가 병상 지정 지침을 제시해주면 국비를 지원하거나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수월해진다”고 주장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중등증 환자 증가에 대비해 전국 하루 확진자 발생 5만명 단위별 정부의 병상 지정 지침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가이드 라인을 마련한다면 병상 사전 확보를 통해 위중증 환자에게 즉시 병상을 배정해 입원 조치할 수 있고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감소하는 등 확진자 관리가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했다”라며 “질병관리청이나 전문가들이 8월 중순과 9월 말 사이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박 지사의 건의에 대해 “지역별로 병상 현황에 편차가 있는데 지난 12일부터 전국 상황을 조사 중”이라며 “과거 가동했던 병상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음 주 초 병상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지사는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시중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기가 어렵다”라며 “키트 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공급을 늘려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현재 4000만명 분량의 자가진단키트 재고가 있고 생산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시중에서 구매가 원활할 수 있도록 공급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재유행 공식화 후, 지난 6월 한 달간 경남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6.3명이었으나 7월 12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60.9명으로 늘어났다.
경남의 병상 가동률은 7월 들어 7일 10.4%, 8일 14.3%, 9일 15.6%, 10일 18.2%, 11일 19.5%, 12일 23.4%로 증가 추세에 있으나, 도는 가동 중인 77병상에서 최대 820병상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자체 준비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 재유행 대책으로 ▲4차 접종 대상 확대 ▲병상 추가 확보 ▲병·의원 ‘원스톱 치료기관’ 확충 등을 발표했다.
확진자의 7일 의무격리는 유지하며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중대본 회의 후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18개 시·군에 ▲휴가철 다중이용시설, 해수욕장, 물놀이시설 등 감염 취약지 특별방역 일제 점검 ▲휴가철 이후 확진자 급증을 대비한 부족 의료인력 투입대책 선제적 마련 ▲고령자 백신 접종률 제고 ▲선별진료소 확대 등을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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