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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 게임' 에미상 13개 부문 후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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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배우 멀리사 푸메로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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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후보 지명을 계기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서로의 콘텐츠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12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미상)'에서 비(非)영어권 작품 최초로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황동혁 감독은 전 세계를 융합하는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최근 후속편 제작을 발표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 대표 시상식을 휩쓸어온 저력을 에미상에서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날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ATAS)는 제74회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을 드라마 작품상을 비롯해 13개 부문 후보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ATAS는 미국 방송사에서 방영했거나 미국 제작사가 만든 비영어권 작품에 한해 에미상 메인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출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영어권 작품이 에미상 후보에 오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 회사에서 제작해 현지에서도 방영된 점이 고려돼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한국어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작품상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2020년 시즌2로 에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석세션'과 '기묘한 이야기' '베터 콜 사울' '유포리아' '오자크' '세브란스: 단절' '옐로우재킷' 등과 드라마 작품상을 두고 경쟁한다.

황동혁 감독은 개인 자격으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이정재는 아시아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는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라며 "계속해서 '오징어 게임'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전 세계 팬분들과 동료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상에는 주역 다수가 오르며 호평을 증명했다. '조상우' 역의 배우 박해수와 '오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경쟁하게 됐다. '강새벽'을 연기해 지난 2월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정호연은 이번 에미상에서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강새벽에게 게임을 져주고 죽음을 택하는 '지영' 역의 배우 이유미는 여우게스트(단역)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은 제작 관련 부문에서도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대거 후보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후보에 오른 부문은 싱글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1시간), 메인타이틀 음악상, 내러티브 컨템퍼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싱글카메라 편집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등이다.

남우조연상 후보에 배우 2명이 동시에 오르면서 '오징어 게임'은 13개 부문에 14개(명) 후보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작품은 2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석세션'이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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