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용하는 약·바르는 약·시술 등...본인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 중요
| 김우진 원장 "여드름 하나가 피부 전체에 영향 끼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여드름을 짜 본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실제로 급하게 짜내려다 큰 고통과 상처가 남는
환자들을 자주 봅니다. 여드름은 흉터와 통증도 문제지만 균도 문제입니다. 여드름을 짜내는 과정에서 아크네스 균이라고 불리는 여드름균과 박테리아 증식하면 한곳에 있던 증상이 피부 전체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여드름은 얼굴과 가슴, 등, 어깨, 목처럼 주로 유분이 많은 신체 부위에 자주 생깁니다. 보통 10대 사춘기와 20대 초반 연령대에서 잘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임상 사례를 살펴보면 청소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발생 폭이 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흔해 보여도 잘 없어지지도 않고, 몸을 괴롭히는 여드름. 대체 어떤 질환인지, 그 원인과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드름의 원인
여드름은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조금 어렵게는 심상성 좌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기억할 것은 여드름이 면포라는 증세를 동반한다는 점입니다. 면포란 좁쌀처럼 생긴 알갱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모공이 각화되고 막히면서 형성되는데요. 이렇게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과 번식이 일어나면 피부에 염증과 농포가 생겨납니다. 바로 이것을 여드름이라고 부릅니다.
여드름은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모공 입구가 막히고 동시에 균이 번식하면서 생기는데요. 그 때문인지 여드름은 예방하기 위해서 피지량을 과하게 줄이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피지는 외부의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가 촉촉하고 윤기가 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피지 분비량이 지나치게 적어지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져서 오히려 피부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을 위해서는 적당량의 피지가 필요하고요. 피지가 분비되는 것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여드름의 종류
여드름은 크게 염증성 여드름과 비염증성 여드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비염증성 여드름은 염증이 생기지 않은 초기 상태의 여드름입니다. 비염증성 여드름은 다시 3가지로 나뉘는데요. 모공이 열려서 바깥 부분이 검게 산화된 상태인 '블랙헤드', 모공이 닫혀서 세균 증식이 쉬운 상태인 '화이트헤드', 그리고 모공이 닫혀서 배출되지 못하고 흰 알갱이로 보이는 '좁쌀여드름'이 있습니다.
반면에 염증성 여드름은 모낭 안에 갇힌 피지에 의해서 세균이 번식하면서 고름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염증성 여드름은 진행 단계와 증상에 따라서 구진성, 농포성 또는 화농성, 낭종성, 결정성, 응괴성 총 5단계로 구분하는데요. 염증성 여드름 중에서도 화농성 여드름은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고요. 결정성, 응괴성 여드름은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기 때문에 셀프 압출은 피하기 바랍니다.
여드름 치료 및 관리법
여드름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복용하는 약과 직접 바르는 약을 통해서 여드름을 개선할 수 있죠. 의료장비를 통한 시술도 있습니다. 여드름의 상태에 따라서 4가지 광원치료 선택이 가능한 '오메가PDT'를 비롯해서 V레이저, 피코프락셀 그리고 산호 칼슘성분을 이용해서 각질제거와 피부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FCR필링 시술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도트필링, 서브시전 등이 있죠.
전문 의료인과의 상담을 통해서 현재 내 상태에 적합한 시술을 선택하는 한편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평소에도 피지가 순조롭게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각질제거와 관리를 적절하게 해주시고요. 각질 제거 후에는 즉시 피부진정을 위한 보습을 함께 해주셔야 피부를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쉽게 여기고 성급히 짜내거나 방치하기도 하는 데요. 여드름 하나가 피부 건강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현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통해서 면밀히 진단받고 적절하게 치료받길 권합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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