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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증권사 '빚투 금리'도 인상 기조…최고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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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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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증권사들도 주식 투자자들에게 초저금리에 빌려주던 신용융자 금리를 올리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합해 이자율을 산정하는 만큼, 현재도 8~9%대에 달하는 이율이 결국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9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조정한다. 이로써 이달 들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한 대형 증권사는 총 5곳이다. 앞서 KB증권과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일,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정한 바 있다.

KB증권 신용융자(일반형) 금리는 1∼7일 4.6%, 16∼30일 7.8%, 31∼60일 8.3%, 61∼90일 8.8%, 91일 초과 연 9% 등으로 차등화됐다. 하나증권의 신용융자 최저등급에 적용되는 최고 금리는 31∼60일 연 10%, 90일 초과는 연 10.5%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 융자 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31∼60일 연 8.7%, 61∼90일 연 9.2%, 91일 초과 9.5%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점 신용융자 금리는 7일 이내는 기존 연 4.9%에서 4%로 낮아지지만, 60일 초과 용자 금리는 현재 연 8.75%에서 9.9%로 높아진다. 영업점 대출금리는 30일 이내 연 7.15%, 270일 초과는 연 8.70%에 이른다.

증권사들이 기준금리 산정에 사용하는 회사채들은 대부분 기준금리에 민감하다. 증권사들이 기준금리 산정에 사용하는 회사채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기업어음(CP) A1등급 1년물 및 6개월물, 무보증회사채(SB) AA등급 1년 수익률 등이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신용거래융자이자율을 조정하지 않으면 가산금리가 줄어들면서 증권사의 수익률이 감소하는 구조다. 가산금리는 리스크 및 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과 업무원가 등 제반비용, 목표이익률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필두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우려했듯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빚투를 견인했던 2030세대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대 이하 차주의 다중채무액은 159조 원으로 2017년 119조 원에서 33.8% 증가했다. 그중 저축은행에서 빌린 다중채무액(67.9%)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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