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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정부세종 신청사 12월 개청…대통령 2집무실은 안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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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행안부 "구축땐 150억 낭비…기존 공간 계속 사용"
기재부·행안부 등 입주 확정…지역 시민단체 반발
뉴시스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자료=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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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오는 12월 개청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에 대통령 제2집무실은 두지 않기로 최종 결론냈다. 150억원이 넘는 예산이 낭비된다는 이유에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세종 제2집무실 중앙동 구축 방안을 검토해 본 결과, 중복 투자의 문제가 있고 경호시설과 내부 공사에 1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현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예산 낭비가 우려돼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동은 세종청사 준공 이후 기관의 추가 이전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립 중이다.

세종시 어진동 중심행정타운 내 연면적 13만4489㎡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져 올 12월 개청한다.15개 동 건물이 연결돼 구불구불하게 'U'자 형태를 이루는 기존 청사를 기준으로 보면 안쪽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형태다.

중앙동 명칭은 기존 청사의 중앙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정해졌다. 15개 동 건물이 연결된 기존 청사는 '세종청사 1~15동'으로, 이와 2.5㎞ 떨어져 있는 별동에 위치한 2개 동은 '세종2청사 16~17동'으로 각각 불린다.

중앙동에는 기획재정부와 행안부의 입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청사 건축·관리를 총괄하는 행안부 장관 결재와 대통령 보고가 끝나면 민간건물 등에 세들어 살던 부처들이 현재 기재부와 행안부가 입주해 있는 4동과 17동으로 들어간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세종청사 건립 당시 1동에 대통령이 세종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해당 시설은 대통령 집무공간과 국무회의장, 회의실 등이 구축돼 있고 방탄·도청방지 등 대통령 경호를 위한 특수설비도 갖췄다.

그러나 세종청사 건립 이후 10년간 역대 대통령의 세종 집무실 이용 빈도는 단 4회 뿐이었다.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1회,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 2회이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대통령 세종 2집무실 설치'를 공약 및 국정과제로 내건 20대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1회 이용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특위는 대통령 세종 2집무실 설치를 위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①기존 세종 집무실 활용→②중앙동(신청사) 내 별도 집무실 마련→③2027년 하반기 별도의 세종 집무실 건물 완공이다. 2027년은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1동에 설치된 집무실과 불과 450m 떨어진 신청사에 기존 시설과 유사한 집무실을 구축하려면 15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2단계를 건너뛰고 3단계를 직행 추진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말 바꾼 행태에 민주당 대전시당과 지역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윤석열정부는 앞으로 세종 집무실의 이용 빈도를 한층 높여 실질적인 제2집무실로 활용해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수도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향후 독립적인 제2집무실 신축 방안은 행안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세종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면밀한 검토 및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 공론화를 거쳐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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